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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조 장 필립 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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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7년 벨기에 브뤼셀에서 태어났다. 정치학을 전공했으며 알제리에서 2년간 프랑스어 교사 생활을 했다. 한때 영화를 제작하고자 하는 꿈이 있었으나, 경제적인 이유로 종이와 펜만으로도 가능한 문학 세계에 뛰어들었다. 1985년에 발표한 첫 소설 『욕조』는 발간 직후 이십여 개국 언어로 번역되어 명성을 떨칠 만큼 세계적인 주목을 끌었으며, 특히 일본에서는 거리에서 얼굴을 알아본 독자로부터 싸인 공세를 받을 만큼 인기작가로 대접받았다. 로브 그리예 이후의 후기 누보로망의 기수로 지목받았으며 프랑스에서뿐만 아니라, 세계 각국의 다양한 언어권에서 충실한 독자층을 확보하였다. 그의 작품들은 작은 소재를 상징적, 감각적으로 다룸으로써, 인간의 본질 자체에 대한 끊임없는 탐색에 몰두하고 있다.

2005년 『도망치기』로 프랑스에서 가장 실험적인 작품에게 수여되는 메디치상을 수상하였다. 주요 작품으로는『욕조』『사진기』『망설임』『텔레비전』『사랑하기』 등이 있다. 문학과 영화, 사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예술의 경계를 허물며 전방위적 활동을 보이는 그는 세 편의 영화를 감독했고, 몇 차례 사진전을 열었다. 영화에도 꾸준히 애정을 보이는 그는 2008년 『도망치기』에서 세 사람이 오토바이를 타고 달리는 장면을 14분짜리 단편영화로 발표했다.
 
나는 머리를 손으로 감싸고 침대에 앉아(항상 이 극단적 자세) 사람들은 비를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어떤 사람들은 미장원에서 나올 때나 비를 두려워하지만 이 끊임없는 유체흐름이 영원히 그치지 않고 모든 걸 무화시키고 사라지게 하지나 않을까 두려워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창가에 서서 사람들과 차의 움직임 등, 눈앞에서 전개되는 다양한 운동이 야기하는 불안감에 의해 정신이 혼란해져 불현듯 악천후에 대해 불안을 느낀 것은 나 자신이었고 나를 공포 속에 몰아넣은 것은 이번에도 마찬가지로 바로 시간의 흐름 그 자체였다.

-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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